감시하는 것처럼 버티고 서있는 제 4기사단의 기사들이 보였다. 사실 그가 구금된 것은 바로 어제 내가 장례식 도중에 쳐들어간 것과 거의 같은 시간이었다. 지금까지 양켄센은 제 4기사단이 사용하는 건물에서

쓰러져있는 피드라를 주워 구해줬다는 것이다. 그리고 그 흑마법사의 뒤를 따라다니며 수발을 들던 피드라는 지금에 이른 것이라고 한다. 뭐, 진부한 복수극이지. 그런데 문제는 나중에 그 왕자를 죽이러 갔는데

원래 모습으로 밖을 나왔다. 그 모습도 진짜 모습이 아니지만 몇 달 동안 갈색으로 지냈기에 이 쪽이 더 편했다. 무엇보다 가장 평범한 색이라 사람들 틈 속에서도 눈에 띄지 않아좋았다. 그동안 우리의 습격으로

로튼이라고요? 실례했습니다. 로튼 님이 오셨습니다. 그 말과 함께 열리기 시작한 문 틈 너머로 풍성한 드레스를 입은 아름다운 여인과 또 다른 의미로 풍성한 로튼의 모습이 보였다. 아니, 어떻게?! 어떻게

따뜻한 위로는 아니었지만 이 것이 수제노의 배려라는 것을 안다. 수제노는 자리를 비켜주는 것이다. 나 혼자 생각하며 슬퍼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서. 나는 등을 보이고 휑하니 나가버리는 수제노의 등을

한 마당에서로 마주쳐서 좋을 건 없었다. 수제노와 로튼도 아무 말 없이 따라왔다. 피드라는 그냥 남겨두었다. 이미 피드라는 더 이상 현실 속에 사는 사람이 아니었으니까 말이다. 조용한 지하에는 나와 수제노,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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